제 342회 토익 성적 및 후기(2017.10.29 시험)

제 342회 토익 성적 및 후기 (2017.10.29 시험)

제 342회 토익을 2017년 10월 29일 일요일에 응시했습니다.

사실 별로 이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제가 시험을 거지같이 봤으니까요.

이전까지 토익 시험을 딱 한 차례 봤었습니다.

수능을 보기 전에 토익을 신청해 뒀었고, 수능이 끝나고 아마도 2주 뒤인가 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때 흔히 말하는 해커스 빨강이와 파랑이 책을 사서 공부를 하려고 했었는데, 당연히 수능이 끝난 뒤였으니 공부는 안하고 진단고사만 한 번 풀어서 유형만 알고 들어갔었습니다.

그리고 나온 점수가 830점이었고, 당시 780점이었던 카투사 기준 점수를 넘겼던 저에게는 토익 점수가 더이상 필요하지 않아(당연히 취업은 먼 일이었으니...) 그 책을 방치해뒀었습니다.

그 사이 군대를 다녀오고, 취직을 생각하지 않으면서 그 책은 제 방 구석에 있다가, 얼마 전 400원이라는 헐값에 중고책으로 팔려나갔습니다.

4000원이 아니라 400원 맞습니다. 아무도 이제는 그 책을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토익으로 약 1~2년 전 변화하면서, 모든 토익 교재들이 바뀌었고, 아무리 베스트셀러라 불리던 해커스 빨강이 파랑이도 각 200원에 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쨌든 이상한 소리는 그만하고,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봐서는 안될 시험을 봐버렸습니다.

토익을 본 날 전 날에는 전공시험이 있었고, 그러다보니 3일 밤을 새고 시험을 봐야 했습니다. 토익을요.

당연하게도, 토익을 봤다기보다는 토익 시험지를 앞에 두고 잠을 잤습니다.

듣기평가 3번 뒤에 8번을 듣는 엄청난 경험을 했습니다.

감독관이 저를 어찌나 한심하게 쳐다보던지.

읽기는 뒤에 지문 5개는 날린 것 같네요.

그렇습니다. 다 변명입니다.

망칠 수 밖에 없는게, 절박함 없었던 탓일 것 입니다. 당장 토익이 필요하지 않고, 언젠가 또 볼 수 있겠지 하는 마음.

그래서 화끈하게 말아먹었고, 또 다시 봐야합니다.

775점...저로서는 6년 전에 본 시험보다 더 퇴보했다는 사실에, 그리고, 아무리 이공계라도 800은 넘겨야 되는데 한심하게 돈만 날렸다는 사실에, 멍청하게 시험 다음날 토익을 잡아놓는 멍청한 결정을 했다는 사실에 스스로에게 참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아마도, 12월 말에나 다음 토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시험들이 너무나도 많이....몰려있네요.

다음에는 그래도 자신 있는 성적표와 함께 돌아오기를 기대하며....

[대학교 5학년의 일상/시험이야기] - 2018년 토익 TOEIC 일정/준비물/응시료 및 2017년 12월 추가시험(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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