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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강변 스마트폰 구매시 주의사항(+뽐뿌용어)


신도림/강변 스마트폰 구매시 주의사항(+뽐뿌용어)


단통법은 우리에게 많은 아픔과 시련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정해진 제도와 규제 안에서 모든 것들이 시행된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실제로는 그것이 말처럼 쉽게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 이전까지 행해져왔던 것들이 단순히 암암리에 행해지고 있을 뿐이지요.


공식대리점에서, 심지어는 인터넷으로도 공시지원금이 공표된대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은 공시지원금 외의 추가적인 불법 보조금을 위해 신도림과 강변을 찾습니다.

이러한 불법 보조금이 있는 까닭도 당연히 통신사의 리베이트가 있으니 가능한 부분이겠지요.

자랑할만한 내용은 아니지만, 저 역시 신도림, 강변을 통해서 스마트폰을 구매해왔고,

지인의 구매를 도와왔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신도림과 강변에서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의 주의사항들을 적어보려합니다.


신도림/강변에 가기 전


(1) 공시지원금과 대리점 개별지원금 정보를 파악한다.


무작정 가서 되는 곳이 아닙니다.

무작정 가면, 무작정 손해보고, 근처 대리점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가격을 받아보실지도 모릅니다.


가장 우선 찾아보실 것은 각 통신사별 공시지원금입니다.

SKT와 KT, LG U+의 공시지원금을 볼 수 있는 공식 웹사이트 링크를 아래에 첨부합니다.

SKT 공시지원금 사이트(링크)

KT 공시지원금 사이트(링크)

LG U플러스 공시지원금 사이트(링크)

우선 자신의 희망 요금제와 기종들을 추린 뒤, 공시지원금이 얼마인지,

그리고 대리점에서 추가로 개별지원이 가능한 15%를 더하면 얼마인지를 아셔야합니다.

이것을 모르고 가신다면 자신이 공시지원금보다 얼마나 싸게 사는지,

싸게 사는 것은 맞는지도 모르고 손해볼지도 모르는 노릇입니다.

신도림, 강변까지 발품을 팔아가는데, 모름지기 손해는 보지 않아야하니, 공식 가격은 알아둡시다.


(2) 최근 신도림과 강변의 시세 정보를 파악한다.


가장 활발하게 정보가 공유되는 곳은 뽐뿌-휴대폰포럼(링크)뽐뿌-구입개통수령(링크)입니다.

클리앙이라던가 다른 IT 커뮤니티에서도 정보 공유가 되고 있지만, 뽐뿌만큼 활발하지는 않아보입니다.

저도 거의 모든 정보를 뽐뿌의 두 게시판을 통해서 얻고 있습니다.


처음 가시면 무슨 암호같은 말들이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 암호들을 한 번 정리해보겠니다.


스크, ㅅㅋ, ㅅㅋㅌ, 슼 : SKT

크트, ㅋㅌ, 킅 : KT

르그, ㄺ, ㄹㄱ : LG +


각 통신사를 지칭합니다.


ㅎㅇ, 현아, 현완 : 현금완납

무부 : 부가서비스 없음

69욕, 69 : 6만9천원 요금제(SKT의 경우 T플랜 라지)

79욕, 79 : 7만9천원 요금제(SKT의 경우 T플랜 패밀리)


기본적으로 처음 선택한 요금제를 6개월 사용하셔야 합니다.

신도림, 강변에서는 69요금제 혹은 79요금제나 그것에 상당하는 요금제들을 보통 기준으로 합니다.


부가서비스는 최근 없이하는 경우가 많은데, 포함한다면 그 기간이나 비용을 꼭 고려하셔야하겠습니다.


현금완납이란 그 돈을 현금으로 지불하고 단말기할부금이 0원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예를들어 100만원짜리 스마트폰의 공시지원금(+대리점 개별지원금)이 20만원이라고 합시다.

(69요금제, 부가서비스 없을 때 기준)

그러면 원칙적으로는 80만원이라는 돈을 현금으로 지불하거나, 할부로 지불해야합니다.

그런데 현아 30이라고 써있다면,

50의 불법리베이트가 더해져 실제로는 30을 내고서 80을 낸 것으로 써주는 것입니다.

그 50은 통신사 리베이트에서 들어가게 되겠지요.



ㄱㅂ, 기변 : 기기변경(기존 통신사 유지)

ㅂㅇ, 번이 : 번호이동(통신사를 타 통신사로 옮길 때)


당연히 번호이동이 리베이트가 많으므로 기기변경보다 싸게 구매가 가능합니다.

다만, 가족 결합이나 인터넷 결합 등의 이유로 통신사가 그대로 유지되길 원하신다면 기기변경을 하시면 됩니다.


ㅅㅇ, 선약 : 선택약정요금제(공시지원금을 받지 않고 요금제를 할인받는 방식)


선택약정의 경우 공시지원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공시지원금만큼 더 현금으로 지불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일반적으로는 공시지원금을 받는 약정할인을 기본으로 뽐뿌에서 말하며,

선택약정일 때는 언급을 특별하게 해줍니다.


ㅍㅇㅂ : 페이백

추후 일정 금액을 계좌로 환급해주겠다는 뜻입니다.

최근에는 현금완납으로 많이 하며, 페이백은 많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페이백은 나중에 다시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도 없고,

받기도 쉽지 않아 되도록 지양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뽐뿌에는 광고도 굉장히 많고, 허위 정보도 많으니 많이 걸러서 들으셔야합니다.

또한, 불법보조금의 양이 매일, 매시간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대략의 시세만 파악할 수 있을 뿐, 단정을 지으면 안되겠습니다.

해당 정보로는, '20이 최저가니까 20에 사야지'를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20에 사면 싸게 산거니까 25에 사면 크게 손해는 아니겠구나' 정도로 이해하셔야 합니다.


신도림/강변에 가서

신도림이나 강변의 휴대폰 매장 층에 도착하면 정말 던전이라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특히나 사람이 많은 토요일에는 더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곳에 갔을 때의 주의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가격은 되도록 말하지 않는다.


가격을 말로 하지 않고 보통은 계산기에 쳐서 대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단속이 나오거나 녹음을 해서 신고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자신의 요구조건을 말하면서 가격을 계산기에 써내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자면, "S9 SKT기변 69요금제 부가서비스 없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생각한 가격을 계산기에 적는 것 입니다.

간혹, 말로해도 상관없다고 하는 집도 있습니다.

그냥 말로 하라고 하면 말로 부르시면 됩니다.


(2) 자신의 요구조건을 명확히한다. 특히나 카드를 조심한다.


자신이 쓰려는 기종과 요금제, 부가서비스 조건을 명확히하셔야합니다.

괜히 요금제를 올리고, 부가서비스를 높이고 하시는게 과연 이득일지 잘 고민하셔야합니다.

그로인한 지출이 할인받는 금액보다 클지도 모릅니다.


특히나 카드를 쓰는 조건으로 할인받는 부분은 더더욱 조심하고, 되도록 하지 않으시길 권합니다.

물론, 어차피 써야될 카드라서 상관없지 않나 하실 수도 있는데,

카드로 하실거면 그냥 인터넷으로 구매하시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지라, 

굳이 시간을 들여 신도림이나 강변에 가실 이유가 없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T 삼성카드 2 v2 카드>인데, 해당카드는 월 30만원 이상 사용시 단말기 할부금을

월 1만5천원을 할인해주는 카드입니다.(월 70만원 이상시 월 2만원 할인)

그런데, 이 카드 조건으로 싸게 구매하는 것은 인터넷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니,

카드를 써서 할인받아도 된다 하시는 분들은 그냥 인터넷으로 집에서 구매하시길 권합니다.


특히나 롯데 텔로카드 같은 경우는 아예 30만원 사용시 SKT 통신비 할인을 월 16000원 지원하는 카드입니다.

해당 카드는 대리점에서 가입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단말기 할부금이 아니라 통신비 자체에 대한 할인이기 때문이죠.

그냥 싸게 현금 완납으로 사시고, 집에서 개별적으로 카드를 신청하셔서 통신비 결제를 하시면 됩니다.



(3) 조건을 듣고 업체를 옮겨 더 싼 가격을 물어본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대략의 시세를 염두에 두고 계실 것 입니다.

(2)에서말한대로 조건을 말하고 얼마까지 가능한지 한 곳에서 물어봅니다.

조건이 자신의 예상만큼 좋아도 그곳에서 사실 이유는 없습니다.

다른 곳을 더 돌아보고, 그만큼 싼 집이 없다 싶으면 가면 되는 것이지요.


첫 집에서는 자신이 생각한 것을 꼭 말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들으셔도 됩니다.

조건만 명확하게 말하고, 현금완납 가격을 들으십시오.

그러면 그 업체의 번호/위치와 가격을 기억하고 옮기시면 됩니다.


다른 집에가서 같은 조건으로 물어보시되, 이전에 들었던 가격에서 1~2만원 싼 가격을 적습니다.

이렇게 더 싼 가격 싼 가격을 부르면서 가게를 옮기다보면,

저희는 이 가격 이하로는 어렵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 시점이 오게 됩니다.

3~4군데 이상에서 이 가격은 맞춰줄 수 없다고 듣게 된다면,

그러면 이전까지 가장 싼 가격을 부른 곳에 가셔서 이전에 말한 가격을 재확인한 뒤 구매하시면 됩니다.



(4) 개통 서류를 적으면서 자신의 요구조건을 다시금 확실히 한다.


요금제 6개월 유지 조건이 맞는지, 부가서비스가 없는 것이 맞는지,

카드라던지 다른 추가적으로 가입되는 것이 없는지, 현금으로 완납하면 할부금 0원인 것은 맞는지,

기기를 반납하는 조건 같은 것은 없는지 등을 물어봅니다.


'사실상 할부금 0원' 같은 소리를 한다면, 과감하게 다른 곳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5) 개통 후 할부원금 남은 것이 없는지 확인한다.


스마트폰의 경우 각 통신사 어플로 들어가시면 할부원금조회가 가능합니다.

개통이 된 다음에 그 자리나 근처에서 할부원금조회를 하세요.

(평일이라면 통신사에 전화를 해서 확인해도 됩니다.)

SKT의 경우는 할부원금이 없다면 T World 어플에서 아예 해당 항목이 뜨지 않습니다.

모바일 티월드에서 할부원금을 도무지 못찾겠다 싶으면 할부원금이 0원일 것입니다.

가장 확실한 것은 유선상으로 확인하는 방법이겠지요.

할부원금이 없는 것을 확인하시면, 비로소 안심하시고 스스로를 축하해주시면 됩니다.



사실 일반적인 흥정과 아주 큰 차이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자기기가 꽤나 고가의 제품이면서 불법보조금이 얽혀있다보니,

 혹여 있을지 모르는 상황을 대비하시도록 이렇게 장황한 글을 적었습니다.


불법보조금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만, 사실 그 불법보조금도 저희가 낸 통신요금에서 나오는 것이다보니, 이것을 단통법을 들어서 규제하는 것이 맞는지 개인적으로 의문이 들기는 합니다.

그래도 악법도 법이라고, 아직은 불법인 부분이니, 항상 조심하고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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