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2세대 보조배터리 소개 및 분해기 (PLM05ZM)

샤오미 2세대 보조배터리 소개 및 분해기 (PLM05ZM)

   

이전에 사용하던 샤오미 2세대 보조배터리를 분해해보았습니다.

잘쓰던 보조배터리가, 어느 순간부터 충전을 표시하여주는 흰색 등 4개 가운데 1개가 안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그저 그러려니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보조배터리 본체의 충전은 가능하지만

보조배터리를 통한 모바일기기 충전이 되지 않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직접 고치리라는 기대도 하지 않았고, 멍청하게도 제품 등록을 해두지 않아 A/S도 의미가 없어,

심심한 김에 확 분해까지 해버렸습니다.

어차피 자체적으로 사망신고도 내렸겠다, 필요한 것은 송곳과 일자 드라이버, 그리고 저의 힘밖에 없었습니다.

분해에 사용된 모델은 샤오미 2세대 보조배터리인 PLM05ZM 모델입니다.

20000mV 모델이며, 흔히 퀵차지, 삼성에서는 Adaptive Speed Charging 이라고 부르는 충전 기술을 적용하여 빠른 충전이 가능합니다.

입출력 모두 퀵차지3.0을 지원하는 고마운 놈입니다.

사진에서 베품 설명란에 5.0V-2.0A(10W), 9.0V-2.0A(18W), 12.0V-1.5A(18W)로 입력이 가능하며,

 출력 역시 2*5.1V-2.4A, 9.0V-2.0A, 12.0V-1.5A을 지원하여 퀵차지 규격을 맞췄음을 강조합니다.

또한 중국 내에 저런 것을 규정하는 제도가 있어서인지, 실제 사용 가능한 용량을 따로 적어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10000mAh, 20000mAh라고 부르는 보조배터리의 용량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에서 말하는 배터리 용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배터리의 전압은 3.85V를 기준으로 하고있는 반면, 휴대폰 배터리를 충전할 때는 일반적으로 5V, 혹은 9/12V로 충전을 하게 됩니다.

해당 과정에서는 승압을 하게되는데, 그 과정에서 용량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자신의 모바일 기기가 2000mAh의 배터리를 갖는다고 해서 10000mAh 배터리로 5번을 온전히 충전할 수는 없고,

더 적은 양만 충전 가능한 것이 당연합니다.

 이것이 당연한 것인지, 샤오미의 보조배터리에 이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는 점은 놀랍네요.

분해한 모습입니다.

 안타깝게도 나사를 돌리거나 하는 방식이 아니라, 틈을 비집고 송곳이나 일자드리이버를 밀어넣어 뜯는 방법 밖에 없는 듯 합니다.

겉 플라스틱이 완전하게 압착 되어있었습니다. A/S를 혹여 한다면 새 상품으로 바꿔주거나, 겉 통 채로 바꿔야 겠네요.

분해시에 배터리에 압력을 가하거나 손상을 가하게 되면 위험하니, 되도록 조심하십시오.

사실 고장난 제품을 일반인이 고칠 방법은 없다고 봐야하고,

혹여 리튬폴리머배터리라도 살려보시려고(?) 하시는 경우에는 조심히 여시기 바랍니다.

제가 분해한 이유는 사용한 배터리가 궁금해서였습니다.

대학 실험 시간에 프로젝트를 하면서 삼성 SDI, 그리고 LG화학의 고방전 배터리인 18650 리튬이온 배터리를 썼었고,

구세대 보조배터리는 그런 18650을 엮어놓은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물론, 18650 자체가 높이 650mm, 지름 18mm의 원통 모양이기 때문에,

아무리 얇아도 2cm 두께보다 작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종종 뚱뚱한 보조배터리가 보였다면, 아마도 18650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샤오미 2세대는, 요즘의 트렌드에 맞게(?) 3.85V 리튬폴리머배터리를 채용했습니다.

중국의 배터리 제조사인 Lishen의 10000mAh 배터리를 2개 엮어놓은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과충전 방지 등과, 퀵차지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인지 꽤나 복잡한 회로가 내장되어있습니다.

저는 아직 리튬폴리머배터리를 사용해 뭔가 할 예정이 없어 일단 이 상태로 놔두려고 합니다.

다시금 힘을 써서 배터리를 들어보니 역시 아무것도 없습니다.

고칠 수 있다는 기대는 없었지만, 그래도 뭔가 아무것도 소득이 없어보여 조금은 허무하네요.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쓸 방법을 알아봐야겠습니다.

업체와 이해관계가 전혀 없으며, 어떠한 금전적/비금전적 혜택을 받지 않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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